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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국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소…"미래 인재 육성"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공간인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연다고 5일 밝혔다.2006년 서울 성동구에 설립했던 아카데미의 전신인 '도요타 트레이닝 센터'를 18년 만에 명칭을 교체하고 위치를 옮긴 것으로,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 면적 1507㎡,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아카데미에서는 렉서스, 도요타 딜러 및 임직원을 위한 공통 교육과 부문별 특화 교육이 진행된다.타 자동차 브랜드의 트레이닝 센터가 딜러 서비스 훈련에 집중하는 반면, 도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도요타의 경영철학인 TPS(Toyota Production System)를 바탕으로 서비스부터 세일즈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교육을 제공한다.아카데미에서는 도요타 브랜드 체험도 할 수 있다. 도요타의 경영 철학인 '계승과 진화', '더 좋은 차 만들기' 등이 공간의 주요 컨셉트로 활용됐다.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건물 내·외부 소품은 차량 부품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도장 실습 교육에는 실제 페인트 대신 물과 공기만을 이용하는 친환경 시뮬레이터 장비를 도입해 오염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콘야마 마나부 대표이사 사장은 "도요타 직원들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지역 내 커뮤니케이션 활동 장소로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5 11:00
산업

LG그룹 2인자 권영수, 44년 몸 담았던 그룹 떠난다

그룹의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44년 몸 담았던 LG그룹을 떠난다. 고문 자리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44년간 LG그룹에 몸담았다. 이 중 17년간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사장(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를 두루 맡으며 LG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특히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에는 '그룹 2인자'격인 ㈜LG COO를 맡아 구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구광모호'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LG에너지솔루션을 국내 시총 2위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또 GM, 혼다, 도요타,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및 공급 계약을 연이어 발표하며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잔고 규모를 500조원까지 늘렸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고객 확보 등 '엔솔 1.0'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놓은 만큼 이제는 강력한 실행을 통해 '엔솔 2.0'을 준비하는 최적의 시점이기에 새로운 인재가 사령탑을 이어받을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권 부회장은 이날 "내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이며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미래에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발 빠른 실행력을 갖춘 젊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그룹에서 일하는 동안 단 하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철저히 고민하고, '1등 정신'으로 무장한 강한 실행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고 구본무 선대회장과 구광모 회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수장으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이 선임됐다.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해 연구개발(R&D), 생산, 상품기획, 사업부장 등 배터리 사업 전반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확보한 최고 전문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2 15:18
자동차

현대차·기아, LA오토쇼서 싼타페·쏘렌토 등 대거 전시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형 모델과 전기차 고성능·콘셉트 모델들을 대거 선보였다.현대차·기아는 16∼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3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참가, 다양한 차종을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현대차·기아는 총 6302㎡(현대차 470㎡·기아 2232㎡) 규모의 전시관을 만들어 전기차를 비롯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차량을 공개했다.특히 오토쇼 첫날인 16일 행사장 각 부스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조만간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주력 SUV 신형 모델 '디 올 뉴 싼타페'와 2024년형 쏘렌토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싼타페와 쏘렌토 두 모델은 한국에서 양사의 SUV 간판 모델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 있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총 60여 대의 차량을 전시해 올해 LA오토쇼를 압도했다.현대차 부스에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5 디즈니 100 플래티넘 에디션, 아이오닉6, 엘란트라, 팰리세이드 등 총 29대가 전시됐고, 별도로 마련된 'N 브랜드·모터스포츠존'에서는 쏘나타 N 라인, 코나 N 라인 등이 공개됐다.기아는 쏘렌토 HEV·PHEV와 EV6 GT, 니로 HEV·PHEV·EV, 텔루라이드 등 24대를 전시했다.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인근 309평 규모의 부스를 만들어 GV80 부분 변경 모델과 GV80 쿠페, GV70 전동화 모델, GV60, G90 등 총 9대를 선보였다.현대차그룹과 견줄 만한 규모로 부스를 차린 것은 포드자동차 정도였고, 도요타와 혼다, 스바루 등 일본 업체들은 현대차나 기아보다 작게 부스를 차렸다.이날 LA 오토쇼에서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현대차 아이오닉6가 승용 부문에서, 기아 EV9은 유틸리티(SUV) 부문에서 최종 후보로 각각 선정됐다. 최종 수상 차량은 내년 1월 4일 발표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17 13:41
스포츠일반

"엄청 좋던데요" 도요타 생산관리팀 선발 투수에 쩔쩔 [항저우 2022]

"엄청 좋던데요."류중일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감독은 7월 말 일본을 방문,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돌아왔다. 당시 류 감독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선수는 단연 가요 슈이치로였다. 가요는 최고 시속 150㎞ 직구를 구사하는 등 위력이 돋보인다.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대항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류 감독은 일본 전력을 마치고 돌아온 뒤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에 가까운 위력이 엿보였다"고 칭찬했다. 가요는 도요타 자동차 소속 사회인 야구 선수다. 도요타 자동차가 소개한 정보에 따르면 카요는 사내 생산관리 팀에 소속되어 있다. 류중일 감독의 우려대로 우리 대표팀은 가요의 위력에 고전했다. 한국은 1회 초 리드오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최지훈(SSG 랜더스)의 직선타 때 김혜성까지 1루서 아웃됐다. 3번 타자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3회까지 가요를 상대로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카요의 '노히트 노런'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윤동희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도루 실패에 이은 삼진, 직선타로 선제점 기회를 놓쳤다. 가요는 1회에 이어 4회까지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5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내야 안타로 나갔지만 후속 세 타자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6회 김혜성이 일본 외야의 헛점을 파고들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최지훈의 희생 번트에 이은 윤동희의 볼넷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4번타자 노시환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 투수를 좌완 카토 미즈키로 교체해 추가 실점 위기를 차단했다. 가요는 KBO리그 평균 23.2세 젊게 구성된 우리 대표팀을 상대로 구성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6회 뽑은 1점을 끝까지 지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조별 예선과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5일 저녁 대만이 중국을 꺾고, 한국이 6일 중국을 격파하면 남은 결과와 관계 없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5 15:35
산업

LG엔솔 세계 1위 토요타에 첫 배터리 공급...'글로벌 톱5' 모두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인 일본 토요타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이로써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전기차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토요타에 공급하는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생산법인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되고,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미시간 공장의 생산능력은 총 40GWh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토요타는 지난해 매출 371조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를 달성할 만큼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강자다. 북미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자동차 판매 대수 2위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는 2030년까지 30종의 차량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셀과 모듈 기술력, 도요타의 팩 기술력이 결합해 안전성과 성능 등에서 한층 강화된 배터리를 생산, 고객이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톱5' 완성차 회사(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GM)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도 높아질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2개의 단독 공장과 6개의 합작 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권영수 부회장은 "세계 1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 도요타와 배터리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협력이 북미 전기차 시장의 커다란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5 10:49
자동차

"산학연계로 미래차 초격차 낸다"...현대차그룹, 국내·외 명문 대학과 맞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고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명문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9일 미국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해 첨단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 등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래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역량과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신공장(HMGMA)도 조지아주에 있어 활발한 기술 및 인적 교류가 기대된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과제를 함께 연구한다.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을 대상으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베트남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노이 국립대와도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베트남 시장에서 우수 현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취지이다.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2만8003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8만1582대, 기아 6만729대로 각각 판매 순위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 우수 대학들과도 미래차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최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인 전동화 제어 및 차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대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하기로 했다.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만든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전동화 제어와 차량 소프트웨어 등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올해 하반기 2024년도 신입생을 우선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생에게는 2년간의 전액 장학금과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석사 과정 2년 수료 후에는 현대차 입사 자격도 주어진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동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미래차 신기술 개발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자동차

[창간 54] 실감하는 현대차·기아 '글로벌 톱3'

영국의 유명 방송인이자 널리 알려진 자동차 프로그램의 호스트였던 제레미 클락슨. 그는 지난 2004년 유명 자동차 프로그램 '탑기어 BBC'에 출연해 "현대차는 가격만 싸고, 성능은 크게 떨어진다. 자동차를 마치 가전제품 만들 듯이 한다. 거기에는 영혼도 열정도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혹평했다.2006년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에서는 '한(성강 역)'이 주인공에게 미쓰비시 자동차를 건네면서 "내가 너에게 고작 현대차를 줄줄 알았어?"라고 말한다. '현대차 같은 안 좋은 차'를 차마 줄 수 없다는 맥락이었다.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해외에서 현대차·기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했는지 알려준다.그러나 요즘 현대차·기아에 대한 시선이 확 바뀌었다. ‘이 차가 정말 현대차·기아 게 맞나 싶을 정도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말만이 아닌 실제로 ’글로벌 톱3’ 위엄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오늘과 미래를 살펴봤다. 혹평이 호평으로…경쟁사도 찬사 최근 현대차·기아에 대한 평은 마치 상전벽해와도 같다. 혹평이 호평 일색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의 컨슈머리포트·워즈오토, 독일의 아우토 빌트 등 해외 각국의 미디어의 품질과 소비자 만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비중이 늘고 있다.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는 기아의 전기차 EV6에 대해 "뛰어난 성능은 마치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며 "이목을 끄는 외장 디자인과 직관적이고 사용성이 뛰어난 실내 모두 인상적"이라고 평했다.미국 저명 자동차 매체 워즈오토 역시 "현대차 아이오닉 6는 뛰어난 효율과 함께 어떤 속도로도 극한의 가속이 가능하다”며 “배터리-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명백한 최고 수준"이라고 극찬했다.심지어 경쟁사들도 현대차그룹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중국 업체들, 테슬라”라며 “완전히 전기차에 대한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2021년 출시된 아이오닉5에 대해서는 “일부 소프트웨어 기능이 포드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위터에서 “현대차가 꽤 잘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호평을 넘어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도 잇달아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는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비롯해 '2022 독일 올해의 차'와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기아 EV6는 '2023 북미 올해의 차' '2022 유럽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에 각각 선정됐다. 글로벌 3위 '우뚝'해외에서의 호평은 그대로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684만5000대를 판매해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판매 3위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후 10년 뒤인 2020년에야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다시 5위로 떨어졌지만, 1년 만에 두 계단을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신차 147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6%를 기록했다. 도요타가 미국 진출 후 45년 만에 이룬 두 자릿수 점유율을 현대차그룹은 10년이나 앞당겼다.자동차 본고장인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2021년 8.7%의 기록을 경신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은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전략 차종을 앞세워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약 21%를 기록했다. 글로벌 판매량 증가와 맞물려 경영 실적도 쾌속 질주하고 있다. 2020년 4조7000억원에 머물렀던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17조원까지 늘었다.증권가에서는 올해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이후 3년 새 영업이익이 무려 5배가량 뛴 것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글로벌 대중차 브랜드 가운데 압도적인 실적을 올리며 '돈 잘 버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비결은 품질경영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톱티어(최고 제조사)로 거듭나기 위해 축적해온 자산이 하나둘씩 빛을 발하며 그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품질 경영'이 대표적이다. 그룹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현대·기아차의 품질 평가는 최하위권이었다. 기아차는 37개 브랜드 가운데 37위, 현대차는 34위에 그쳤다.하지만 품질 경영을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결과, 올해 JD파워의 내구품질조사(VDS)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가운데 제네시스 2위, 기아 3위, 현대차가 8위를 차지해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16개 자동차 그룹사 중 가장 우수한 종합 성적을 거뒀다.미국에 거주하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과거 가성비로 소비자를 끌었다면, 지금은 디자인과 품질로 승부를 본다”며 “정말 많이 따라왔고 실제로 타 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판매량 3위를 한 것이 믿겨진다”고 말했다. 의사결정과 실행이 매우 빠르다는 점도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회장 시절인 2019년 닛산자동차에서 영입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논쟁은 없다"며 "일단 (경영진의) 결정이 내려지면 실행은 매우 빠르다"고 했다.해외 인재 영입에 적극적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기아차 사장일 때 뉴비틀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채용했는데, 그는 훗날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장에 올랐다.글로벌 생산 체계를 갖추고 각 지역에 맞는 전략형 상품을 개발한 점 역시 현대차그룹의 성공을 뒷받침한 요인이다. 현지 수요에 따라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며 생산 단가까지 낮추는 효과를 거둬서다. 현대차는 인도, 미국 등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는 올해 인도 정부와 '조 단위' 투자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사들였다. 미국에는 매년 전기차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향후 전망도 밝다. 최근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이 2026년 920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 완성차 제조사에 등극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판매 3위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이 3년 뒤면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 얘기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이미 선진시장으로부터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매년 목표 판매량을 크게 올려잡고 있지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IRA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따른 러시아 공장 재가동, 1%대로 떨어진 중국 점유율 회복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7 07:00
자동차

[IS 시선] 높아진 신차 가격, 소비자 부담 어쩌나

올해 하반기 굵직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 등이 대표적이다. 싼타페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각진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쏘렌토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는 평가다.하지만 이들 신차의 가격표를 본 소비자들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있다. 일제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싼타페의 경우 가솔린 엔진 기준 3546만~4373만원이다. 구형 대비 300만원 가량 올랐다. 최근 인기를 끄는 트림인 하이브리드는 약 500만원이 인상됐다.이는 과거 인상 수준과 비교해도 과도한 편이다. 지난 2018년 4세대 완전변경 당시에는 가격이 인하된 트림도 있었고, 인상된 트림도 그 폭이 75만원 수준이었다.쏘렌토도 가격이 오르긴 마찬가지다.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3506만~4193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림별 인상 폭은 175만~199만원으로 200만원에 육박한다. 지난 2017년 부분변경 당시 30만원 오른 것에 비해 인상 폭이 커진 셈이다.현대차·기아의 가격 인상 '배짱'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작년 쏘나타 연식변경 모델 '2023 쏘나타 센슈어스'를 출시하며 가격을 최대 97만원 올렸다. 최근 들어 완전변경, 부분변경 모델은 물론 연식변경 모델까지 높은 가격표로 바꿔 달고 있는 것이다.기술 및 편의 사양이 고급화되고 있는 만큼 가격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맞는 말이다. 가치는 계속 증가한다.하지만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상품성이 강화된 만큼 찻값을 올렸다면 영업이익률도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을 터다.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인상한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영역이익률은 1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률은 3.4%에 불과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3.5%에서 12.6%로 대폭 높아졌다.이에 두 회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도 양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조6409억원으로 분기 첫 7조원을 넘어섰다.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는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심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의 승용차 평균 가격은 약 5032만원으로 2020년(약 4182만원)보다 약 850만원 올랐다. 기아는 같은 기간 승용차 3.8%(3309만→3434만원) 상승했다.현대차·기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 91%가 넘는 기업이다. 사실상 독과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차 가격을 크게 올리면 소비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빠듯한 상황이다.더욱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객층 확보가 필수다. 도요타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값비싼 차 덕분이 아닌 서민들을 위한 차를 생산했기 때문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05 07:00
자동차

도요타, 7인승 SUV ‘하이랜더’ 공식 출시…6660만원부터

도요타코리아는 준대형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랜더'를 공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하이랜더는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및 하이브리드(HEV)와 도요타 최초의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HEV) 두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 ‘크라운’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번째 전동화 모델이다.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랜더는 4세대 모델로 2.5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했다.외관은 ‘강렬하고 여유로운(Powerful Suave)’을 컨셉트로 디자인돼 역동적인 라인과 안정감있는 차체비율을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내는 수평이 강조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다양한 색상조합을 통해 프리미엄 SUV의 공간을 만들었다. 3열 구성의 7인승 공간을 제공하는 하이랜더는 각 열의 시트를 계단식으로 배치해 모든 탑승객에게 개방된 시야를 제공한다. 하이랜더는 직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2.5리터 자연흡기 엔진으로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의 출력과 복합연비 13.8km/L의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동급 모델대비 뛰어난 연료효율로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공영주차장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저공해자동차 2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6660만~7470만원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의 높은 효율성과 편안한 승차감 및 다양한 공간활용 등을 통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모델”이라며 “하이랜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라이프를 선호하시는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5 14:02
자동차

"BMW·도요타 제쳤다"…기아, 美 JD파워 '상품 만족도' 7개 차종 싹쓸이

기아가 미국 신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무려 7개 차급 1위를 달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입증했다.기아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사가 발표한 '2023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총 7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한 메이커의 7개 차종 1위는 28년 상품성 만족도 조사 역사상 최대다.올해로 28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사의 상품성 만족도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32개 브랜드 197개 모델)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네외관 스타일,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편의성, 안전성, 경제성 등 감성적인 부분이 평가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1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상품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기아는 카니발(849점)이 미니밴 차급, EV6(861점)가 준중형 SUV 차급, 포르테(K3)(841점)이 준중형 차급, K5(875점)이 중형차급, 리오(807점)가 소형차급, 스팅어(884점)가 중형 프리미엄 차급, 텔루라이드(873점)가 중대형 SUV 차급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이번 수상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니밴 및 중대형 SUV 차급에서 카니발과 텔루라이드가 1위에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준중형 SUV 차급 1위를 차지한 EV6는 861점으로 일반 브랜드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포드 F-150, 폭스바겐 ID.4, 도요타 bZ4X, 쉐보레 볼트 EV 등 경쟁사의 주력 전기차를 큰 점수차이로 따돌렸다. 또한 EV6는 전기차의 충전 속도, 주행 거리 등 효율성을 측정하는 연료 효율성 조사에서도 BMW iX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경제성, 주행거리, 충전 속도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기아 관계자는 "총 7개 차종이 1위에 오른 것은 상품개발 초기부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상품성과 품질 등 차량 전반에 걸쳐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는 산타크루즈(841점)가 중형 픽업 차급, 제네시스는 GV60(878점)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산타크루즈는 2년 연속 중형 픽업 차급 1위를 차지했으며 GV60은 출시 첫 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7개 이어 9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글로벌 자동차그룹 중 가장 많은 최우수 차종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그룹이 5차종, 도요타그룹이 3차종으로 뒤를 이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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